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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상담을 마치며...
- 등록일
- 2018.09.20
- 작성자
- 관리자
- 조회수
- 2776
상담을 마치며... 휴 센터의 문을 두드리던 그 날을 생각해봅니다. 사람이 싫고 세상이 싫었습니다. 삶의 희망이 없었습니다. 나 자신조차도 부정하고 싶을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. 그러나 12회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저는 참 많이도 달라졌습니다. 일상은 그대로인데 제 마음이 변화되었습니다. 매일 불행하다고 느꼈고 불행한 과거와 불행한 현재와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불행까지 예측하며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느끼며 살았습니다. 상담을 통해 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어린시절 겪었던 감당하지 못할 어려움으로 인해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컸기에 나의 마음이 괴로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 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불행쪽으로 자꾸 기울이게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. 내 안의 아직 자라지 못한 상처 받은 어린 나를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았다고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을 원망했는데 이제는 제 스스로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서 고생했다고 잘 커줘서 대견하다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다독여주었습니다. 미워했던 어린시절의 나와 화해하고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. 모두 그때에는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.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. 살다보면 또 어려움이 닥칠수도 있겠지만 상담시간을 떠올리며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습니다. 상담하는 동안 내내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. 늘 잔잔한 미소로 제 말에 귀 기울려주시고 공감해주시며 분에 넘치는 칭찬과 격려로 저를 다독여주는 상담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.
2018.07.18. 탑동에서...